홈플러스 기업회생, MBK 파트너스 10년 경영의 결말
"홈플러스가 무너진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MBK파트너스, 대형마트를 어떻게 벼랑 끝으로 몰았나?"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과연 돌파구는 있을까?

홈플러스 사태, 핵심 Q&A
1. 홈플러스가 갑자기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유는? 2. MBK파트너스는 왜 홈플러스를 위기로 몰았나? 3. 홈플러스의 위기 징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4. 협력사와 소비자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5. 홈플러스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1. 홈플러스가 갑자기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유는?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단 11시간 만에 승인했고, 홈플러스는 곧바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표면적인 이유는 신용등급 하락과 자금조달 어려움 대비이지만, 그 배경에는 더 깊은 문제가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일반 상거래 채무는 정상 변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즉각 신용등급을 투기등급(D)으로 강등했다. 이는 사실상 채무불이행을 의미하며, 협력업체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2. MBK파트너스는 왜 홈플러스를 위기로 몰았나?
홈플러스의 몰락은 2015년 MBK파트너스의 인수부터 시작됐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 2000억 원에 인수했는데, 그중 4조 원 이상을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이 방식은 '차입매수(LBO, Leveraged BuyOut)'라고 불리며, 기업을 인수한 후 그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인수금융을 갚는 구조다. 즉,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의 빚을 갚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셈이다.
3. 홈플러스의 위기 징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홈플러스의 위기는 2015년 MBK파트너스 인수 직후부터 시작됐다. 주요 징후는 다음과 같다.
- 자산 매각: 홈플러스는 2015년 141개였던 점포를 127개로 줄였다. 알짜점포를 팔아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 온라인 시장 대응 실패: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했으나 홈플러스는 이커머스 경쟁력을 키우지 못했다.
- 고강도 비용 절감: 인력 감축, 점포 매각,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인해 브랜드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4. 협력사와 소비자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기업회생 신청 직후 협력사와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 CJ푸드빌, CGV, 신라면세점: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 중단.
- LG전자: 홈플러스 납품 중단.
- 소비자: 상품권 사용 불안, 매장 방문 감소.
5. 홈플러스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홈플러스가 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추가적인 점포 폐점, 인력 감축, 사업 부문 매각 등을 의미한다.
MBK파트너스의 입장에서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후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것이 목표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홈플러스에 종사하는 직원 1만 명과 여전히 홈플러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이 상황이 결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과연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끝없는 위기의 시작일까?